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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책 읽는 방법 (언어, 자료, 대여)

by 내일의 지식 2025. 5. 3.

방콕에서 책 읽는 방법

 

방콕은 활기찬 도시이자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허브로, 독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그러나 언어, 자료 접근성, 대여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리기 때문에 외국인이나 초보 방문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방콕에서 책을 읽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언어 장벽 극복, 도서 자료 접근, 대여 시스템 중심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언어 장벽 없이 책 읽기

방콕에서 책을 읽을 때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바로 언어입니다. 태국어는 외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이나 서점에서는 태국어로 된 책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방콕은 관광객과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도시인만큼, 주요 도서관이나 북카페, 국제서점에서는 영어 도서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방콕 시립도서관(Bangkok City Library)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 전용 서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영어 도서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Asia Books’나 ‘Kinokuniya’와 같은 대형 서점 체인에서도 영문 원서 및 번역본을 많이 취급하고 있어, 방문자나 거주자 모두에게 유용한 독서 환경을 제공합니다. 태국 도서관에서는 책의 분류 체계도 영어 병기를 적용하고 있어 도서 검색 시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또한 QR코드나 바코드를 통한 모바일 검색 시스템을 도입한 곳도 많아, 스마트폰만 있으면 원하는 도서를 찾기 수월합니다. 태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는 영어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영어 기반의 워크숍이나 낭독 행사도 도서관에서 자주 개최됩니다. 외국인 독자에게 친숙한 또 하나의 방법은 ‘이중 언어 도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 코너나 교육 관련 서적에서는 태국어-영어 병기 도서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언어를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관광객이라면 간단한 여행 관련 안내서나 태국 문화 소개 책을 통해 언어 장벽을 낮추면서 동시에 방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도서 자료 접근 방법

방콕의 도서자료는 공공 도서관, 민간 서점, 복합 문화공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TK Park’, ‘Bangkok City Library’, ‘National Library of Thailand’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기관은 도서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료, 영상 콘텐츠, 오디오북 등 다채로운 미디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TK Park’의 경우 지식 창작 허브라는 개념으로 운영되며, 음악 녹음 스튜디오, 영상 편집실, 3D 프린터 등 창의적 작업 공간도 제공해 독서 이상의 가치를 창출합니다. 또한 태블릿 대여 서비스, Wi-Fi, 전자책 키오스크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디지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들은 외국인도 여권만 있으면 대부분 이용 가능합니다. 민간 영역에서는 ‘Kinokuniya’와 같은 대형 서점뿐 아니라, 중고 서점이나 독립 출판 서점들도 독특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Candide Books’, ‘The Reading Room’, ‘BookSmith’ 등은 방콕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현지 문화 콘텐츠와 예술 서적을 중심으로 큐레이션 된 자료가 많습니다. 디지털 자료의 접근도 활발한데, 태국 국립도서관이나 방콕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는 전자책을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일부는 무료 회원 가입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외국인 거주자라면, 구청이나 도서관에서 외국인용 ID카드를 발급받으면 더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방콕이 점점 ‘디지털 독서 도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도서 대여 및 이용 절차

방콕에서 책을 대여하려면 우선 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은 태국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도 이용이 가능하며, 필요한 서류는 여권과 비자 또는 장기 거주 증명서류입니다. 일부 도서관은 단기 방문객도 일일 입장권 형태로 열람실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있어, 여행자도 잠시 머무르며 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방콕 시립도서관의 경우 연회비는 약 50~100밧(한화 약 2,000~4,000원) 정도이며, 도서 대출은 2주간 3~5권이 기본입니다. 연장은 온라인이나 현장 키오스크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반납 연체 시 소액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자책 대출의 경우 모바일 앱 ‘Library Hub’나 ‘TK App’ 등을 통해 본인 인증 후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오프라인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민간 도서관이나 복합문화공간은 멤버십 형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The Library at TCDC’(Thailand Creative & Design Center)는 연간 또는 월간 멤버십으로 운영되며, 디자인, 예술, 문화 관련 전문 서적을 제공하고 작업 공간, 회의실 등도 포함된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이런 공간은 프리랜서, 창작자, 디지털 노매드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중고책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주목할 만합니다. 방콕 내 북카페에서는 책을 음료와 함께 대여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활성화되어 있어, 부담 없이 다양한 도서를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페 형태의 북라운지에서는 시간 단위 요금을 내고 책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어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방콕은 언어, 자료, 대여 방식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된 독서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이 모든 요소는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추고 있어 외국인도 충분히 책을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현지 도서관, 디지털 플랫폼, 북카페 등을 활용해 방콕에서 새로운 독서 문화를 경험해보세요. 이 도시는 책과 함께할 수 있는 놀라운 장소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